서유럽 Western Eruope 스위스 인터라켄 - 융프라우요흐, Top of Europe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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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면 융프라우요흐일거에요. 직접 가보지 않았어도 눈 덮인 만년설에서 찍은 장면은 워낙 유명하고, 거기서 신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진짜인지 가짜뉴스인지 믿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이 유명한 곳엘 내가 간다니 참으로 들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융프라우에 가려면 우선 인터라켄 도시에 가야합니다. 인터라켄에는 융프라우(4,158m) 외에도 묀히(4,107m), 아이거(3,967m)라는 명소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설경으로 잘 알려진 알프스 산맥의 고봉 융프라우와 묀히 두 봉우리 사이에 융프라우요흐 전망대가 위치해 있는 거에요. 높이가 3,454m에 이르는데 이 높은 곳까지 톱니열차로 운행한 지 100년이 넘었다고 하니 스위스의 저력에 감탄했습니다. 열차가 운행하는 융프라우요흐 전망대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이라고 해요.
인터라켄 동역에 가서 융프라우로 가는 등산열차를 타야 하는데요. 출발할 땐 동역에서만 출발한답니다. 여기서 여행꿀팁인데요. 올라갈 때에는 그린델발트를, 내려올 때에는 라우터 브루넨을 경유하여 오면 풍경이 더 좋습니다. 인터라켄 동역을 출발하면 그린델발트, 클라이네 샤이덱을 경유하여 융프라우요흐역에 도착합니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융프라우요흐까지의 철도여행은 여기가 정말 스위스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8월 초 무더운 한여름에 반팔 입고 스위스에 도착했고 기차 안에서도 분명 반팔 차림이었는데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하자 마자 겨울 패딩으로 갈아입어야만 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만년설로 덮인 알프스 산봉우리가 펼쳐지는데 그 짜릿함이란~~~ 자연의 신비함을 넘어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핑크스 전망대(3,757m)에서 최장의 알레취 빙하(23.6Km)를 비롯해 베른 알프스 산악지대(융프라우산, 아이거산, 묀히산), 발레 알프스 서부 산맥(몽블랑, 몬테로사, 마테호른) 등의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Top of Europe라고 씌어있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얼음 궁전에서 얼음 조각을 구경한 후에 필수 코스인 스위스 깃발 앞에서 인증샷 찍기를 하였습니다. 추위도 추위지만 쌓인 눈에 반사한 쨍한 햇빛때문에 썬글라스 없이는 도저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 눈도 못뜨는 나약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더라구요.
만년설이 쌓인 유럽의 정상에서 먹는 신라면의 맛이란....!! 평소 라면을 잘 먹는 않는 저도 추억쌓기를 위해서도, 추위를 좀 녹이기 위해 따뜻한 국물이 몸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추운 데서 에너지를 넘 발산했는지 뜨끈한 신라면 국물이 진국이었습니다.
신라면까지 먹고 나니 평생 소원을 이룬 쾌감과 감동이 밀려오더라구요. 융프라우요흐에 다녀오신 분들은 아마도 이 기분을 이해하시겠죠? ㅎㅎ
유럽에서 가장 높다는 융프라우요흐에서 실컷 즐기고 다시 여름 옷으로 갈아입은 후에 등산열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저는 약간 어지러움증을 느끼고 숨쉬기는 게 힘들었습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컨디션이 안좋아져서 심호흡을 하고 물을 마시고 진정을 해야 했습니다. 열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점점 좋아지긴 했지만 너무 높은 곳에 있다가 내려오니 기압차이를 몸이 느꼈었나 봅니다. 고산병이 있는 사람은 약을 먹고 가라고 했었는데 바로 그 증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융프라우요흐가 정말 높은 곳에 있긴 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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